⟪You,topia - 김동준 사진전⟫
2025.02.14 - 02.18
11:00 - 19:00 (sun 16:00)
성북구 보문로 34다길 31 지하 1층 스페이스 아텔
<전시서문>
가끔 이유 없는 외로움을 느낍니다. 이 외로움의 근원은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. 서로서로 받아내기 버거운 우리는 어쩌면 모두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일지 모릅니다. 각자가 발 디딘 땅만큼만 이해하며 살아가니까요. 그렇지만 공감하고 배려하며 상대의 세상을 수용하려 노력해야 함은 분명합니다. 우린 모두 다른 세상에서 온 외톨이기에, 각자의 작은 세계를 넘어 유영해야 하니까요.
세계를 수용하는 첫걸음으로서, 수많은 형태의 이상향을 여행하는 여행자이자 이야기꾼으로서, 사람들마다의 유토피아를 들려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. 그 형태는 어쩌면 단순하고 소박할 수도, 찬란하고 아름다울 수도, 혹은 마냥 밝지 않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. 그럼에도 타인이라는 우주로 한껏 나아가고 싶습니다.
모든 사람은 나의 세계로 굴러들어 온 이방인들이지만, 두 손 내민 다정으로 서로를 감싸안는다면 분명 덜 외롭고 더 따듯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. 지금부터 보여드릴 여러 유토피아를, 이야기를 여행하고 들어주세요. 희망을 감염시켜 세상을 찬란으로 물들이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