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시: 2024.09.03.-09.04. 전일 20:00
장소: 스페이스 아텔
관람연령: 15세 이상 관람가
러닝타임: 60분(예정)
티켓가격: 15,000원
나는 할머니가 친구의 집 문을 부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후로 할머니가 나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.
할머니는 소년으로, 소녀로, 조랑말로, 카스테라로 내 꿈에 침투한다.
꿈을 약탈하는 당신과 달콤한 카스테라, 영악한 할머니와 아둔한 소년 소녀. 그 사이에 서 있는 나.
그리고 악몽과 길몽 사이의 이야기.
*수면의 얼굴은 1인 낭독극으로 진행되며, 함께 꿈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있습니다.
*공연 이후 대본집과 스핀 오프(Spin-off) 조각들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.
[작가 소개] 조제인
구질구질하고 이상한 따개비 같은 이야기들이 좋다.
그것들을 똑똑 따다가
한참을 굴려서 보드라운 털 공으로 만들고 싶다.
100m 달리기를 15초에 뛰고 싶다.
견고한 외벽에 착 달라붙어 보호받고 싶다.
그러다 가끔 변덕도 부리고 애착 관계도 형성하고 싶다.
소망하는 것들을 모아다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으로 쓴다.
요즘은 집과 꿈과 할머니와 강탈에 관해 쓸 차례다.
[크레딧]
작,연출I조제인
조연출I한고은
조명I고민주
음악IHenlissi
출연I김현애
위스퍼링I한고은
자막해설제작, 자막오퍼레이팅I조승혜
포스터 그래픽 디자인I양준서
영상 디자인I이화승
[축제와의 만남]
조제인 작가는 ‘불완전한 희곡’을 집필하는 것을 목표로 5월의 2주 간 [변방의 변방: 항구港口] 레지던시에 머물렀습니다.
항구에서 ‘영향’과 ‘방해’를 받으며 쓰이기 시작한 글들을 입주작가 공유회에서는 조각의 형태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.
할머니와 나, 그리고 꿈을 넘나드는 <수면의 얼굴>은 이제 배우의 목소리와 사운드로 형태를 바꾸어 갑니다.
이처럼 희곡은 다른 글과는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변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글인 듯합니다.
서로의 영역을 침범해 가는 <수면의 얼굴> 속에서, 불완전하기에만 발생하는 감각을 만나 봅니다.
2024 서울변방연극제 <수면의 얼굴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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